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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부스터 대세 '쥬베룩' 안전․효과적 시술 비법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메디칼타임즈는 바임글로벌 '쥬베룩(Juvelook), 쥬베룩 볼륨(Juvelook volume) 안전하게 사용하는 효과적인 방법'을 주제로 학술토론회를 개최했다.최근 동안 피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자가 조직(콜라겐) 재생' 시술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부작용 관리도 중요한 이슈로 자리 잡았다. 이 가운데 임상현장의 안티에이징(항노화) 시술과 부작용 관리 전략의 현재를 논할 수 있는 토론회가 진행됐다. 메디칼타임즈는 지난달 21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자가 조직 재생시술에서 활용도가 늘어나고 있는 바임글로벌 '쥬베룩(Juvelook), 쥬베룩 볼륨(Juvelook volume) 안전하게 사용하는 효과적인 방법'을 주제로 학술토론회를 개최했다.(왼쪽부터)연세팜스의원 윤정현 원장, 피어봄의원 부평본점 장효승 원장, 서아송피부과 서석배 원장, 닥터스피부과 잠실송파점  정성규 원장, 몬스터의원 박희선 원장,  DERMAESTEHETICUM, Germany 김수연 원장,  셀라성형외과 김융수 원장윤정현 원장(연세팜스의원)과 김융수 원장(셀라성형외과)이 좌장과 패널을 맡은 가운데 장효승 원장(피어봄의원 부평본점)이 '쥬베룩의 안전한 시술 3요소와 이를 감안한 효과적인 사용법'을, 서석배 원장(서아송피부과)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화용량 및 동물실험 결과'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다.뒤이어 정성규 원장(닥터스피부과 잠실송파점)이 '부작용 발생 확률과 체계적인 부작용 발생 후 매니지먼트 방법', 박희선 원장(몬스터의원)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술법 및 초기대치 요령', 김수연 원장(DERMAESTEHETICUM, Germany)이 '해외 콜라겐 스티뮬레이터 사용 사례 및 안전성에 대한 인식'을 주제로 발표했다.쥬베룩 안전한 시술을 위한 3요소피어봄의원 부평본점 장효승 원장장효승 원장(피어봄의원 부평본점)은 자가 콜라겐 생성을 높이기 위해 쥬베룩을 활용한 시술이 늘어난 가운데 결절 등 이상반응도 함께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여기서 결절 발생의 3가지 조건으로 ▲올바르지 못한 희석 ▲얕은 층 주입 ▲과량(Bolus) 주입 혹은 불균질한 주입을 꼽았다. 해당 조건이 충족할 시 쥬베룩을 활용한 시술 시 결절의 확률이 높아진다는 평가다. 장 원장은 "제시한 세 가지 조건을 만족시켜야 결절 발생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며 "단순히 희석을 잘못했다거나 불 균질한 주입 혹은 얕은 피부층에 주입했다고 결절이 꼭 생긴다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그는 "개인적으로는 24시간 이상 희석을 해 두고 있다. 이후 시술 전 전용 볼텍스 믹서(Voltex Mixer)를 이용해 수화를 거친 후 캐뉼라(Cannular)로 침전이 생기지 않도록 시술하고 있다. 캐뉼라로 주입할 때는 과량(Bolus)으로 넣지 않도록 강조하고 있다"며 "균일하게 피부층에 주입하기 위해 인젝터(Injector)를 활용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말했다.   추가적으로 장 원장은 쥬베룩를 활용한 안전한 시술을 위해서는 희석부터 주입까지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과제를 제시했다.장 원장은 "병․의원 마다 희석하는 방식이 다르다. 회사도 쥬베룩을 보다 안전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임상 현장과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하다"며 "부작용을 줄일 수 있도록 희석부터 관리, 시술까지 이어지는 표준 시술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안전‧효과적인 쥬베룩 수화서아송피부과 서석배 원장서석배 원장(서아송피부과)은 그동안의 개인적 노하우가 반영된 안전하고 효과적인 쥬베룩 수화 방법을 제시했다.가루 형태인 쥬베룩은 시술 시 액체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쥬베룩을 활용한 시술의 진정한 시작은 수화 과정부터 이뤄진다고 볼 수 있다. 충분한 수화 과정을 거쳐야만 부작용인 결절의 위험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쥬베룩 수화에 대한 직접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보다는 의료진의 노하우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 대부분이다.서석배 원장은 "개인적인 수화 노하우는 수화 후 7일간 자연 보관을 진행한다. 쥬베룩은 수화 시 생리식염수와(N/S) 증류수(D/W)를 둘 다 사용할 수 있다"며 "이후에는 냉장 보관을 하고 있다. 이는 7일간 보관하는 동안 입자 내부의 공기가 빠져나가 입자 안쪽까지 물이 스며들어 락틱산(lactic acid)이 보다 일정한 수준으로 나오는 효과를 얻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런 방식으로 결절이 생긴 케이스는 2년 간 없었다"며 "락틱산(lactic acid)은 기본적으로 안티 박테리아 효과가 있기 때문에 감염에 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큰 이유"라고 자신의 노하우를 공유했다.이 같은 수화 노하우는 쥬베룩이 가진 특징이 수반돼 있다. 쥬베룩의 경우 생분해성 고분자인 PDLLA(Poly D, L-lactide) 미세입자와 히알루론산(HA)과 결합한 콜라겐 생성 주사로 이 성분을 진피층에 직접 주입해 내부자가 콜라겐 생성을 유도한다.특히 쥬베룩의 가장 큰 특징은 표면과 입자의 다공성이다. 비어 있는 속 공간에 용액이 차게 되면 구형의 모양을 유지한 채 락틱산(lactic acid)을 방출하는 구조로 돼 있다. 동물 실험 결과에서는 다공성 모델에서 더 많은 콜라겐이 형성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서석배 원장은 "결절 부작용은 쥬베룩의 경우 40도 이상의 온도 자극과 함께 강한 힘으로 컴프레션(compression) 하면, 시간이 다소 소요되더라도 개인적으로 전부 해결이 가능했다. 또한 류마티스 등 자가면역 질환환자는 M2 polarization에 불리해 투약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그는 "쥬베룩 볼륨 사용 시 만니톨을 섞어 사용하는 방법도 추천한다. 붓기를 줄여주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항산화 역할도 할 수 있다. 다만, 오염에 취약하기에 한번 수화 사용에 투입됐다면 남은 용액은 폐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체계적인 부작용 발생 후 매니지먼트닥터스피부과 잠실송파점 정성규 원장정성규 원장(닥터스피부과 잠실송파점)은 부작용 발생 시 매니지먼트 방안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무엇보다 시술 전 환자의 상담 과정에서 환자 히스토리와 피부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정성규 원장은 "시술 전 확인해야 할 사항으로는 시술 부위에 원래 존재하는 양성 종양(비립종, 피지샘증식증 등)이 없는지, 환자가 궤양성대장염, 류마티스, 루푸스 등 자가면역질환이 없는지, 임신 가능성은 없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켈로이드 환자는 최근 타사 제품 관련 문헌에서도 발표되었듯이 절대 금기증은 아니지만, 시술 전 환자와 충분한 상담과 설명 과정을 거친 뒤 시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존에 유사한 시술에서 부작용 경험이 있던 환자나, 수술을 했던 부위에 시술을 할 경우는 기존 수술로 인한 유착 등이 시술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추가로 동의서를 받고 시술을 진행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그러면서 정성규 원장은 시술 후 결절 발생 시 대응 요령을 상세하게 설명했다.정성규 원장은 "결국 시술 후 나타날 수 있는 결절이 문제다. 주삿바늘 자국과 부위 염증, 감염 등은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하며 이어서 "다만, 결절이 발생한다고 해도 눈 밑 등 위험 부위를 피하고 권고되는 안전한 부위 위주로 정확한 양을 숙련도 있게 사용한다면 결절 발생은 매우 드물며, 혹여라도 결절이 발생하더라도 대부분 보이지 않는 무증상 결절"이라고 말했다.이어 "결절의 종류가 육아종성 세포로 이루어진 결절이 아니고, 콜라겐 및 비육아종성 세포가 특정 부위에 부분적으로 많이 증식된 결절의 경우라면 대부분은 1~5년 사이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며 "다만, 매우 드물지만 해결이 어려운 결절이 생길 수 있어 숙련도를 높이고,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높은 환자분들을 사전 상담을 통해 잘 선별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추가로 "시술 후 부기나 열감 등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부분 및 시술의 경과, 부작용, 시술 후 주의 사항들에 대해 환자에게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며 "얘기치 못하게 결절 등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는 결절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뒤 환자와 충분한 상담을 거친 뒤 추가 처치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안전‧효과적인 시술법 및 초기대치 요령몬스터의원 박희선 원장박희선 원장(몬스터의원)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술을 위해선 '수화'를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시술 전 병력 청취와 함께 부작용 발생 시 체계적인 초기 대치 요령을 마련해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그러면서 쥬베룩‧쥬베룩 볼륨 시술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으로 ▲알레르기 ▲미 시술 부위로 이동 ▲결절 등을 꼽았다.박희선 원장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술을 하기 위해서는 환자 교육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쥬베룩 보다는 쥬베룩 볼륨의 알레르기 반응이 조금 있을 수 있다. 일단 이상 반응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으로 내원해 처치 및 약 처방을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쥬베룩 볼륨의 경우 팔자 부위에 시술을 했는데 아래로 내려간 환자가 있었다. 환자의 히스토리를 살펴보니 팔자에 필러 시술을 받은 경험이 많았다"며 "팔자 부위에 경우 시술 시 터널링을 최소화하며 25G 캐뉼라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시술 후 마사지 교육과 함께 의사가 직접 1회는 마사지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동시에 박희선 원장은 자신의 시술 경험담을 소개하며 결절 시 환자 초기 대치 요령을 제시했다.박희선 원장은 "개인적으로 쥬베룩 시술 시 결절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쥬베룩 볼륨의 경우 눈물 고랑 또는 눈 밑 주입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제시했다.그는 "결절이 생겨 민원이 제기된다면 바로 환자에게 내원을 유도한다"며 "이후 유리전이 온도에 따라 고주파 에너지를 주고 면봉으로 결절 부위를 눌러주는 것이 좋다. 초기의 할 경우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서양 환자에 효과적인 콜라겐 스티뮬레이터DERMAESTEHETICUM, Germany 김수연 원장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의 항노화 시술 현황을 소개한 김수연 원장(DERMAESTEHETICUM, Germany)은 서양 환자에게 효과가 탁월하다면서 시술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소개했다.실제로 독일의 경우 스킨부스터를 활용한 항노화 시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2017년 30.8%에서 2021년은 73.5%로 2배 이상 수요가 늘어났다.여기서 주목할 점은 필러 시술 수요는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2019년 39.4%였던 필러 시술은 2023년 11.6%로 급감했다.김수연 원장은 "한국도 마찬가지이지만 항노화 시술에 대한 수요자가 변경되고 있다. 이는 연령대가 젊은 층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라며 "피부 탄력과 질을 개선하는 항노화 시술을 선호하는 경향으로 바뀌면서 이에 중점을 둔 콜라겐 스티뮬레이터가 젊은 층에 적합한 시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서양 환자의 경우 1회 시술만으로도 큰 개선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목주름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크다. 이는 젊은 층뿐만 아니라 고령층에도 충분히 콜라겐 스티뮬레이터가 강점을 지니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쥬베룩 볼륨, 필러 대체할까연세팜스의원 윤정현 원장토론회 좌장을 맡은 윤정현 원장(연세팜스의원)은 마지막으로 과연 '쥬베룩 볼륨'이 기존 필러 시장을 대체 가능한 지에 대한 물음을 던졌다. 쥬베룩 볼륨의 경우 기존 쥬베룩과 마찬가지로 PDLLA와 HA가 주성분이지만, 쥬베룩 보다 볼륨감과 리프팅에 한층 더 집중한 제품이다.이는 쥬베룩 볼륨이 쥬베룩 보다 입자가 조금 더 커 높은 농도로 조직 깊은 곳에 시술이 가능해 볼륨감을 증가시키는 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윤정현 원장은 "쥬베룩 볼륨을 쓰는 목적 중 하나가 HA 필러를 대체하면서 볼륨 효과를 적정하게 개선시켜 주는 것"이라며 "시술 후 부기가 빠진 후 콜라겐 재생을 통한 개선이 이뤄지는 지 여부가 임상 현장의 관심 사항"이라고 질의했다.셀라성형외과 김융수 원장패널로 참여한 김융수 원장(셀라성형외과)은 HA 필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개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즉각적인 볼륨 효과를 원하는 환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 에서다.김융수 원장은 "쥬베룩 볼륨이 필러를 대신할 수 있다는 개념을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필러는 필러 대로 즉각적인 볼륨효과를 원하는 환자들에게 필요한 영역이 있다"며 "피부 개선과 함께 점진적인 볼륨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필러를 대체하는 제품으로 접근한다면 환자에게도 실망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하지만 서석배 원장은 자연스러운 볼륨감을 원하는 최근 환자들의 트렌드를 고려했을 때 쥬베룩 볼륨을 통한 개선 효과도 충분히 필러를 대체할 만한 잠재력이 있다고 반론을 제기했다.서석배 원장은 "필러로 볼륨감을 표현할 경우 분명 약간의 이물감과 불편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쥬베룩 볼륨은 반복적인 시술을 통해 3개월 이후 볼륨감을 느끼는 환자들이 존재한다. 장기적으로는 필러 시장을 대체할 만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1-29 05:00:00아카데미

무늬만 '같은 스타틴'…대사경로·반감기·부작용 천차만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이왕수 교수가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의 선택 기준에 대해 강연했다최근 국내외 학회들이 이상지질혈증 치료의 목표치를 상향하면서 고용량 스타틴 투약 대신 스타틴과 에제티미브의 병용요법 사용이 빈번해지고 있다.문제는 주요 스타틴 성분만 로바스타틴부터 프라바스타틴, 심바스타틴, 아토르바스타틴 등 7개에 달하면서 최적 조합에 대한 셈법이 복잡해졌다는 것.실제로 같은 스타틴 계열에 속해도 각 성분마다 대사경로와 반감기, 신장배설률, 부작용 이슈가 극명하게 달라 환자 상태에 따라 최적 조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특히 효과를 앞세운 복합제들이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조금씩 무게추가 '안전성'을 내세운 약제로 옮겨가는 것도 스타틴 특유의 혈당 상승 및 신규 당뇨병 발병 부작용에 대한 인식의 반영이라는 시각도 나온다.임상 전문가들의 스타틴 복합제 선택 기준은 무엇일까. 메디칼타임즈가 전문가 의견을 듣기 위해 이상지질혈증의 대가 6명과 함께 학술토론회를 개최했다.▲엄격해진 이상지질혈증 목표치…"스타틴+에제티미브 태동 당연"주제발표를 맡은 이왕수 교수(중앙의대)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면 낮출수록 심혈관 보호 혜택이 강화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심장학회, 미국심장협회의 2018년 가이드라인을 보면 당뇨병, 심혈관 위험 보유 환자 등 . 고위험군의 지질 저하 목표치를 50% 이상으로 설정하는 등 그 기준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며 "이런 경향성은 유럽심장학회, 동맥경화학회 2019년 가이드라인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소개했다.그는 "미국당뇨병학회도 LDL-콜레스테롤 수치 감소를 위해 스타틴뿐 아니라 PCSK-9 억제제와 같은 신약을 적극적으로 쓸 것을 제시한다"며 "임상 현장에선 부작용을 감수하고 고용량 스타틴을 쓰는 것보다는 계열이 다른 약제를 섞어 쓰는 방식으로 해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여러 학회 가이드라인이 제시하듯 스타틴과 에제티미브의 조합은 이상적이고 적은 용량으로도 고용량 스타틴 단일제 대비 효율적이기 때문에 널리 쓰이고 있다"며 "현재 시점의 관건은 에제티미브에 과연 어떤 성분을 붙인 복합제를 쓸 것인지로 초점이 변했다"고 강조했다.같은 스타틴에 속하지만 각 성분마다 성격은 천차만별이다. 로바스타틴의 대사 경로는 CYP3A4, 프라바스타틴은 설폰화, 심바스타틴과 아토르바스타틴은 CYP3A4, 플루바스타틴과 로수바스타틴은 CYP2C9, 피타바스타틴은 일부 CYP2C9 및 글루크론산화(glucuronidation) 과정으로 대사된다.반감기(시간)도 최소 0.5시간에서 최대 30시간으로 무려 60배 차이가 난다. 신장배설률(%) 역시 최소 2에서 최대 28로 큰 폭의 차이를 가진다. 환자에 따라 최적의 스타틴 성분을 고를 필요가 있다는 뜻.이 교수는 "로바스타틴과 프라바스타틴은 짧은 지속 효과를 지니고 식사 복용 여부와 저녁 시간 투여가 더 효과적이라는 제한점이 있다"며 "반면 아토르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 피타바스타틴은 긴 지속 효과를 지니면서도 복용시간에 큰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그는 "지질을 낮추는 효과 면에서는 로수바스타틴과 아토르바스타틴이 강력하고 이런 이유로 시장에서 선전한 것도 맞다"며 "스타틴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혈당 증가와 신규 당뇨병 발생, 근육통 등이 있는데 눈여겨 봐야 할 점은 효과와 비례해서 부작용의 위험도가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최근 흐름상 효과와 안전성을 둘 다 살펴야 한다는 인식이 생기고 있다"며 "그 중 피타바스타틴은 유일하게 당뇨병 발병 위험에서 안전한 것으로 평가받는데 아시아 인구에서 다양한 연구가 축적된 것도 의료진의 선호도를 높인 주요 이유가 됐다"고 말했다.좌장을 맡은 김병진 교수피타바스타틴은 이미 HIJ-PROPER, TOHO-LIP, REAL-CAD 등의 임상을 통해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효용성을 입증한 바 있다.일본에서 진행된 HIJ-PROPER 임상은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 및 이상지질혈증을 가진 1734명을 대상으로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병용요법과 피타바스타틴 단일요법을 비교했다.후속 분석 결과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의 평균 LDL-C 수치는 65.1 mg/dL (목표 도달치: LDL-C< 70 mg/dL), 피타바스타틴 단일제의 평균 LDL-C 수치는 84.6 mg/dL (목표 도달치: 90 <LDL-C< 100 mg/dL)로 기저치 대비 각각 -51.7%, -37.6% 감소율을 보여 복합제가 효과면에서 상대적 우위를 나타냈다.LDL-C 수치가 131 mg/dL 미만인 사람들(n=1429)만 추려 하위 분석한 결과 단일제의 LDL-C 감소율은 -32.6%, 복합제는 -49%였고, 131 mg/dL 이상인 사람들에서는 각각 -42%, -55.6%로 특히 지질 수치가 높은 환자에서 효용이 극대화됐다.이왕수 교수는 "이 같은 효과는 국내에서 진행된 페바로젯 임상에서도 똑같이 재현됐다"며 "국내 20개 기관에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진행된 임상 결과 8주차 피타바스타틴 2 mg+에제티미브 10 mg 복합제의 LDL-C 감소율은 -49.06±1.83%, 단일제는 -37.89±1.8%, 한편, 피타바스타틴 4 mg+에제티미브 10 mg 복합제의 감소율은 -56.64±1.52%, 단일제는 -42.21±1.53%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차 유효성 평가 변수인 기저치 대비 4주 및 8주 시점의 총 콜레스테롤, non-HDL-C, Apo-B 변화율 등도 모두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다"며 "투약 8주 시점까지 전반적인 지질 수치 개선에도 불구하고 혈당 관련 지표 수치의 특이적인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스타틴 처방 기준에 NODM 고려해야이날 참석한 패널들도 스타틴 성분 결정에 있어 신규 당뇨병 발병 가능성이 주요 관심사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왼쪽부터) 도준형 교수, 박상민 교수, 홍순준 교수, 박병원 교수도준형 교수(인제의대)는 "고혈압, 고지혈증, 신장질환자 30%는 당뇨병을 가지고 있고 60%는 당뇨병이 없지만 생길 위험이 상존한다"며 "스타틴 치료 중 투약 기간 및 용량에 따라 혈당이 높아지는 현상은 빈번하다"고 말했다.그는 "지질 저하에서 스타틴의 효과가 좋아 안 쓸 수는 없지만 혈당이 올라가면 신경이 쓰이는게 사실"이라며 "서서히 혈당 수치가 올라가면 혈당 저하제 성분을 고려하고 용량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김병진 교수(성균관의대)는 "중등도 스타틴 투약군에서 9% 정도가 당뇨병이 발생했기 때문에 고용량 스타틴의 부작용 유발 가능성은 무시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면서 "피타바스타틴이 후향적 연구에서 이런 부작용에 유리한 지점들이 많이 나왔는데 이를 대규모 RCT 연구로 더 증명했으면 한다"고 했다.박상민 교수(을지의대)는 "본인의 경우 대사증후군 환자에 처음으로 약제를 처방할 때 당뇨병 고위험군으로 판단되면 피타바스타틴을 초기부터 쓰는 경향이 있다"며 "다만 부작용 우려로 기존에 다른 스타틴을 쓰던 환자를 피타바스타틴으로 스위칭하는 건 다소 근거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이어 홍순준 교수(고려의대)는 "피타바스타틴이 에제티미브 복합제 형태로 나오면서 판세가 뒤집혔다고 생각한다"며 "임상의가 생각하는 효과가 좋으면서 근육통, NODM 부작용이 덜한 최적의 균형점을 갖췄기 때문에 로수바스타틴이나 아토르바스타틴 복합제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위치가 됐다"고 언급했다.박병원 교수(순천향의대)는 "스타틴에 대한 부작용 이슈가 계속 언급되면서 최근엔 환자들도 이런 부분을 인지하고 내원한다"며 "부작용 걱정이 크거나 근육통에 민감한 환자에서 피타바스타틴의 투약 순응도가 높았다"고 덧붙였다.
2023-08-03 05:30:00학술

건강증진개발원-예방의학회, 건강증진 공동연구 협약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조인성)은 최근 대한예방의학회(이사장 감신)와 함께 건강증진과 질병예방 분야에서 상호교류 및 협력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조인성 원장(좌)과 감신 이사장(우) 협약 체결 모습. 양 기관은 전 국민 건강수준 향상을 위해 건강증진과 예방의학 분야에서 공동연구를 발굴 및 수행하며, 상호 기술지원 및 자문을 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기관과 학회는 보건 관련 이슈 또는 연구 결과 등에 대한 학술행사를 공동 개최할 계획이다. 조인성 원장은 "대한예방의학회와 상호 유기적인 연대를 확립하고 공동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업무 협약을 맺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건강증진 정책을 다루는 기관으로 사회적 가치 구현을 위해 다양한 연구와 협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협약식 후에는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Health Plan 2030, 이하 HP2030) 수립현황 및 실효성 강화 방안'을 주제로 학술토론회를 가졌다. 한양대 최보율 교수의 진행으로 ‘지속 가능한 HP2030을 위한 실효성 제고 방안 모색’을 논의했다. 국민건강증진법 제4조에 따라 수립되는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HP2030)은 올해 12월 발표될 예정이며, 2021년부터 2030년까지 10년 동안 추진할 건강증진·질병 예방 관련 6개 분과, 27개 중점과제로 구성돼 있다.
2020-10-21 10:53:30정책

복지부, 메디컬코리아 브랜드 선포식 및 토론회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덕철)과 함께 '2020 메디컬 코리아 선포식 및 국제학술토론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복지부가 발표한 메디칼코로아 새로운 브랜드. 지난 2009년 한국 의료를 홍보하기 위해 메디컬 코리아를 국가 의료 대표 상표로 선포한 이래 세계 의료산업의 최신 동향과 전망을 공유하는 국제 학술회의인 메디컬 코리아 학술회의가 매해 개최됐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열리지 못했다. 메디컬 코리아의 취지를 살리고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국가 의료 상표 정체성과 표어를 새롭게 재정비하는 상표 선포식과 함께 국제의료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국제학술토론회로 진행됐다. 행사는 방역기준을 준수해 최소 인원으로 진행하며 공식 누리집(www.medical-korea.org)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도 병행했다. 선포식에서는 한국 의료 국가 상표 도입 10년을 맞이하여 새로운 상표 정체성과 표어 등 한국 의료 상표를 소개하고, 공공기관, 학회 등 국내외 관련 기관들의 축하를 담은 영상이 방영됐다. 새로운 상표 정체성은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받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는 과정을 표현했으며, 표어(Medical Korea, Where your days begin again)는 질병으로 상실되었던 일상이 메디컬 코리아를 통해 회복되고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희망의 내용를 담았다. 행사에서는 의료 해외 진출(병원, 의료시스템 등) 및 외국인 환자유치 분야의 유공자 포상도 수여된다. 부평힘찬병원은 러시아, 우즈베키스탄에 병원을 개소하여 한국의료 진출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고, 미얀마 현지 의료인력연수를 통해 국제적 위상 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단국대병원, 인천시, HJ매그놀리아국제병원, 연세대학교 진기남 교수는 국무총리 표창, 보바스기념병원, 윤태기 차여성의원 원장 등 20개 기관․개인은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또한 상표의 국제적 확산을 위해 유명 외국인을 메디컬 코리아 홍보대사로 임명하여 한국의료의 강점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홍보할 계획이다. 국제학술토론회는 코로나19 대응 등 3개의 분야에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감염병 대응 및 치료 연구 동향,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감염병 진단 및 대응, 코로나 시대 달라진 의료서비스 현장과 미래 준비 등 한국 의료의 현 위치를 파악하고 미래에 대비하는 전략에 대해 심도 깊은 토론을 진행했다. 특별 연설자로 초청된 국제백신연구소 제롬 김(Jerome Kim) 사무총장은 감염병․백신 분야의 국제적 전문가로, 코로나19 시대 국제 건강관리의 미래 전망을 연설했다. 박능후 장관은 행사에 참석해 "감염병과 백신,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에 대한 요구 등 보건의료의 다양한 쟁점들을 심도있게 논의하고 함께 풀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0-10-14 11:06:08정책

‘감기 잡는 NSAIDs’ 재조명…항염증 효과 화두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염증약을 감기에 사용할 수 있을까. 최근 항염증 효능을 갖춘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NSAIDs)가 감기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가 잇따르면서 아세트아미노펜 일색의 해열진통제 처방에 변화 조짐이 일고 있다. 감기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염증이 발열, 통증, 코막힘 등을 수반한다고 생각할 때 NSAIDs 계열 중 항염증 기능이 우수한 펠루비프로펜 성분이 아세트아미노펜이나 타 NSAIDs보다 치료에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 국내 최초 임상을 통해 성인 해열 효과를 입증한 펠루비프로펜이 급성 상기도염 적응증을 추가하면서 NSAIDs의 해열 작용 및 항염증 효과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있다. 2020년 1월 9일 메디칼타임즈는 상기도 감염 치료의 최신 지견과 이슈를 주제로 서울팔래스 호텔에서 학술토론회를 개최하고 현재 감기 치료에 통용되는 약제 및 상기도 감염 치료의 가이드라인 등 새로운 치료 지견을 공유했다. (왼쪽부터 김수환 교수, 조석현 교수, 이승훈 교수, 김경수 교수, 배정호 교수) 상기도 감염은 넓은 의미로는 인두염, 후두염, 편도염을 모두 포함하지만, 일반적으로는 감기를 지칭한다. 7년간(1999-2006) 미국의 소아 4천명 이상에 대한 기침 및 감기 치료 처방 현황 보고에 따르면 약제 처방률은 약 10% 정도로 진해제, 비충혈 완화제, 거담제, 1세대 항히스타민제가 포함돼 있으며, 각각의 제제들이 어린 연령일수록 많이 처방되는 양상을 볼 수 있다. 문제는 다양한 약제들의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이 처방되고 있으며, 특히 어린 연령의 소아가 약물에 노출되게 되면 이상반응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주의를 요한다는 점(Pediatrics. 2008 Aug;122(2):e323-9.). 이날 참여 연자들은 성인 및 소아에 효과가 있거나 없는 약제들을 정리하며 새롭게 펠루비프로펜의 상기도 감염 치료제로서의 효과에 대해 언급했다. ▲상기도 감염 치료제 옵션은? 한양의대 이비인후과 조석현 교수는 현재 감기 치료에서 통용되고 있는 약제 발제를 통해 통념적으로 인식되던 감기 약제 및 민간 요법을 재정리했다. 한양의대 조석현 교수 조 교수는 "가습기 사용은 감기에 효과가 있을 것 같은데 사실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외에도 항히스타민제 단독요법, 비강내 스테로이드는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제인데 감기에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항생제는 당연히 바이러스인 감기에 효과가 없고 항생제를 초기에 사용하지 않고 최소 48시간 이후에 사용하는 방법 역시 효과가 없다고 돼 있다"며 "최신 논문에서 제안하는 감기 치료의 실제에서는 성인에게 항생제, 항히스타민제 단독요법, 진해제, 코데인, 에키네시아(Echinacea)는 효과가 없으므로 사용하지 말라고 제시한다"고 밝혔다. 아세트아미노펜, 항히스타민제+비충혈 완화제 복합제, 비강내 ipratropium, 비강내 옥시메타졸린, 프로바이오틱스, NSAIDs가 성인에서 효과가 입증돼 처방할 수 있는 감기약으로 꼽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 기존 약제들이 감기 치료에 일반적으로 사용돼 왔다는 점에서 NSAIDs에 관심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가톨릭의대 김수환 교수 가톨릭의대 김수환 교수는 "유럽 가이드라인에는 대증요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바이러스 감염이 대부분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발열, 통증을 수반하며 염증이 심해진다"며 "가령 코가 막히는 것도 사실 염증 때문이며, 이를 배출시키는 방법이 생리식염수 비세척"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염증 반응으로 감기에 걸리면 열이 나고, 목이 아프고, 동통이 있는데, 지금까지 감기 치료를 할 때 열 나는 환자는 열을 내려주고, 물을 많이 마시라고 하고, 기침약을 주는 것은 사실 대증요법이다"며 "바이러스가 염증을 수반한다고 하는 점에서 좀 더 생각해 보아야 할 약제가 NSAIDs"라고 강조했다. 고려의대 이승훈 교수 감기를 '염증'의 관점에서 접근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는 데 고려의대 이승훈 교수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이승훈 교수는 "감기와 관련해서 항염 적응증을 가진 NSAIDs가 효과가 있다"며 "감기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염증이 발열, 통증, 코막힘 등을 수반한다고 생각하면 NSAIDs도 처방의 새로운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수환 교수는 "펠루비프로펜과 같은 경우가 NSAIDs 중에는 항염증 효과가 상당히 강한 편으로 돼 있다"며 "이러한 면을 감안한다면 아세트아미노펜이나 다른 NSAIDs보다 펠루비프로펜이 감기 치료에 보다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중앙의대 김경수 교수 해열진통제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비교한 중앙의대 김경수 교수도 NSAIDs의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아세트아미노펜 사용이 일반적이지만 진통 작용은 아스피린이나 이부프로펜과 비슷한 반면 항염증 작용은 미약하고 간독성 우려 등을 고려하면 다른 치료옵션들이 많다는 것이다. 김경수 교수는 "소아 해열을 위해 아세트아미노펜을 단독 사용할 경우는 해열 효과에 대한 의문이 있다"며 "이부프로펜에 비해 덜 효과적이기 때문에 WHO는 소아에 대해 여러 독성들을 고려, 38.5도 이상일 때만 권고한다"고 말했다. 그는 "진통 작용은 아스피린이나 이부프로펜과 유사한 것으로 돼 있지만, 항염증 작용은 미약하다"며 "부작용으로는 가장 중요한 것은 간독성으로 대부분은 과용량 사용에 기인하는데 미국 자료에 따르면 1990년대에 해마다 5만 6천 명이 응급실을 방문한 것으로 보고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면 NSAIDs는 진통, 해열뿐 아니라 높은 용량에서 항염효과도 가지며 특히 펠루비프로펜 성분이 항염효과가 큰 것으로 돼 있다"며 "펠루비프로펜은 2017년도에 상기도 감염에 적응증을 받아 해열제로도 등록되면서 최근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세트아미노펜이 감기로 인한 불편감에 효과가 있는지 살핀 코크란 리뷰는 코막힘이나 콧물에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근거가 불충분하기 때문에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 일부 진료지침에서는 감기로 인한 기침 완화에 나프록센 사용을 권고하고 있지만, 코크란 리뷰에 따르면 감기로 인한 두통, 근육통 등의 불편감에는 효과는 있었지만 호흡기 증상에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정리돼 있다. 김 교수는 "아세트아미노펜과 NSAIDs의 감기에 대한 효과를 비교한 연구가 5편 있었지만, 감기증상에 대한 두 약제간의 차이는 없었다"며 "따라서 안전성 등을 고려해 감기에는 아세트아미노펜을 일차적으로 처방하는 것을 추천할 수 있지만 펠루비프로펜의 적응증 확대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펠루비프로펜, 감기 치료의 새 옵션 가능성은? 가톨릭의대 김수환 교수는 여러 근거들을 통해 펠루비프로펜의 실제 임상 활용 가능성을 점검했다. 그는 "상기도 감염 치료는 결국 증상치료인데 NSAIDs가 감기 증상을 완화한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펠루비프로펜이 국산 신약으로 상기도 감염 적응증 확대 이후 이 약의 감기 치료 활용도가 높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록소프로펜, 나프록센, 인도메사신, 디클로페낙과 항염증 효과를 비교한 전임상에서는 펠루비프로펜의 항염증 효과가 다른 약제들 대비 훨씬 강하고 해열, 진통 효과와 더불어 밸런스가 맞는다는 임상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펠루비프로펜 동물 실험 모델 및 유효성 비교 이런 결과는 펠루비프로펜과 타 NSAIDs와 안전성 및 유효성을 비교한 3상 임상시험에서도 이어진다. 10개 기관에서 감기 환자를 대상으로 펠루비프로펜와 록소프로펜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비교하는 3상 임상시험을 했다. 1차 평가변수를 투약 4시간 후 체온 감소량으로 보았고, 2차 평가변수는 투약시점부터 복용 6시간 후까지 액와체온 변화, 체온의 최대 감소량, 투약 4시간 및 6시간 후 두통, 인두통/연하통, 관절통/근육통의 감소량 등을 보았다. 안전성도 함께 보았다. 대상은 감기로 인한 발열로 액와체온 38.0°C 이상인 환자, 상기도 감염 발병 2일 이내이고, 8시간 내 상기도 감염 치료와 관련된 약물을 투여 받지 않은 환자를 대학병원에서 모집했다. 시험군은 펠루비프로펜 30mg, 대조군은 록소프로펜 60mg을 1회 경구투여 하고 체온이 38도에서 얼마나 내려가는지 0.5Hr, 1Hr, 1.5Hr, 2Hr, 3Hr, 4Hr, 6Hr 시점에 체온을 측정하고, 4Hr 및 6Hr 시점에서 통증을 측정했다. 김 교수는 "해당 연구는 비열등성 시험으로 록소프로펜 대비 펠루비프로펜의 체온 감소효과가 더 우수한 경향을 보였다"며 "또 해열 효과가 보다 빠르게 나타났고 통증 완화 효과도 더 큰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상반응에 있어서도 우수한 안전성을 보였다"며 "무엇보다도 혈중농도 최고치에 이르는 시간인 T-max가 빠르게 나타났는데, 이는 아세트아미노펜과 확연히 차이 날 만큼 빠른 효과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펠루비프로펜은 상기도 감염 환자에게 처방이 많이 되고 있는 약제"라며 "해열 효과가 아세트아미노펜에 뒤지지 않으면서 복약 순응도가 좋고, 특히 항염증 효과가 타약물 대비 우수하며 약효 발현 시간이 빨라서 감기에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화의대 배정호 교수 NSAIDs는 보통 소화 불량 등 위장관계 부작용을 갖고 있다. 장기적인 복용이 어렵다는 점에서 NSAIDs간 위장관계 부작용을 줄인 약물이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와 관련 이화의대 배정호 교수는 "약물이 작을 경우 위장관계 부작용이 적다”며 “펠루비프로펜의 작은 제형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배 교수는 “현재 상기도감염 즉, 감기의 치료시 아세트아미노펜이 널리 처방되고 있으나, 항염증 효과를 통해 펠루비와 같은 NSAIDs가 새로운 대안이 될 것 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화두에 오른 펠루비는 2019년(UBIST 기준) 약 1억2천8백만T 처방되어 처방액 313억원을 기록하였다.
2020-05-06 05:45:45아카데미

여드름 치료 새 패러다임...내성은 줄이고 효과는 극대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여드름 치료에 사용되는 항생제 내성과 그에 따른 약효 저하가 지적되면서 치료의 패러다임이 국소 레티노이드계와 과산화벤조일로 변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빛에 취약한 레티노이드 계열 중 아다팔렌 성분이 비교적 내약성이 우수하고 과산화벤조일과 같이 사용했을 때 안정화된다는 점에서 아다팔렌+과산화벤조일 조합이 이상적이라는 평이다. 이같은 전망은 지난 4월 17일 메디칼타임즈가 JW메리어트에서 '여드름 치료의 최신 지견'을 주제로 마련한 학술토론회에서 나왔다. 연세스타피부과 이상주 원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Henry Ford Health System의 린다 스테인 골드(Linda Stein Gold) 박사가 주제 강연을, 오월의아침피부과 박준홍 원장, 차앤박피부과 김현조 원장, 루이피부과 이해웅 원장, 벧엘피부과 최수영 원장이 차례로 패널 발표를 진행했다. 이날 강연에서는 여드름 치료에 있어서 염증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그에 적합한 치료제에 대한 모색도 이어졌다. 린다 박사는 "여드름의 병인에서 미세면포가 여드름 발달의 첫 번째 단계로 생각돼 왔으나, 여러 연구를 통해 미세면포가 발생하기 전 모낭 주위에 염증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여드름에서 염증이 조기부터 작용한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같이 조기에 나타나는 염증은 위축성 흉터의 발달에도 기여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여드름 치료에서 염증 관리는 조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며 "염증에 관련된 치료에 있어 레티노이드계를 먼저 선택할 수 있지만 다른 제반 여건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에 따르면 레티노이드 계열 중 아다팔렌은 햇빛뿐 아니라 과산화벤조일과 있을 때 안정적인 독특한 특징을 가지며, 모낭에 매우 빠르게 침투해 항염증 작용을 나타낸다. 반면 트레티노인은 과산화벤조일이 있을 때, 혹은 빛이 있을 때 분해되기 시작한다. 내약성을 비교한 연구에서, 아다팔렌은 트레티노인이나 타자로틴에 비해 내약성이 가장 우수한 국소 레티노이드로 보고됐다. 동물연구에서 아다팔렌과 트레티노인을 비교한 결과, 아다팔렌은 더욱 강력한 항염증효과를 나타내고 전염증세포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린다 스테인 골드(Linda Stein Gold) 박사 과산화벤조일은 매우 중요한 여드름 치료약물로서, 여드름균 P. acnes 치료에 효과적이면서 내성은 나타내지 않았다. 또한 국소 또는 경구 항생제와 함께 사용할 때 내성 발생을 최소화한다. 내약성과 항생제 내성 발생의 가능성을 고려한 여드름 치료에서 아다팔렌과 과산화벤조일은 최적의 조합이라는 뜻. 린다 박사는 "기본적으로 모든 여드름은 염증성으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며 "조기 치료를 3개월에서 중단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하는데 아다팔렌, 과산화벤조일 성분의 아다팔렌0.3 + 과산화벤조일2.5 겔은 중등도~중증의 여드름 치료에 효과적이며, 6개월 치료를 통해 위축성 흉터를 치료하고 예방하는 효과가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중등도~중증의 여드름 환자를 대상으로 아다팔렌0.3 + 과산화벤조일2.5 겔(n=217), 아다팔렌0.1 + 과산화벤조일2.5 겔(n=217), vehicle겔(n=69) 12주 치료를 평가한 다기관, 글로벌, 무작위, 이중맹검, 3상 연구 결과, 아다팔렌0.3 + 과산화벤조일2.5 겔은 vehicle겔에 비해 치료성공률은 33.5%로 유의하게 우수한 결과를 나타냈다(33.5% vs 11.5%, p
2019-07-10 06:00:00아카데미

국립재활원, 노인과 장애인 돌봄로봇 토론회 마련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국립재활원(원장 이범석)은 오는 3일 오후 돌봄 현장 당사자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돌봄 부담 경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돌봄로봇 학술토론회을 원내 3층 중강당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의 고령화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른 상황에서 노인과 장애인의 일상생활 보조 및 자립 지원 등 돌봄 부담 경감을 위한 '돌봄로봇 중개연구 및 서비스모형(모델)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돌봄로봇중개연구사업단(단장 이범석)은 돌봄로봇 중개연구 및 서비스모델 개발사업을 통해 돌봄부담 경감*을 목표로 중증장애인, 거동불편 노인 당사자 및 돌봄을 주는 자를 위한 수요파악, 서비스 모델 개발, 중개연구, 인력제도 연계 개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토론회에서는 국립재활원 송원경 재활보조기술연구과장의 ‘돌봄로봇 중개연구 및 서비스모델 개발사업’ 소개를 시작으로 돌봄의 어려움에 대한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공유하고자 장애인 및 거동불편 노인 당사자와 돌봄을 제공한 경험이 있는 돌봄 관련 전문가들이 발표할 계획이다. 첫 번째 분과는 권지담 한겨레 기자가 요양보호사 자격을 취득하여 한 달간 실제로 직접 요양보호사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기획기사를 토대로 본 돌봄에 대한 고찰’이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중증장애인 당사자와 돌봄을 주는 사람의 돌봄 이야기’로 정영만 서울다누림관광센터장과 이정욱 중증중복뇌병변장애인부모회장이, ‘거동불편 노인 당사자와 돌봄을 주는 사람의 돌봄 이야기’로 홍명신 에이징커뮤니케이션센터 대표와 김영식 유당마을 원장이 각각 발표한다. 국립재활원에서는 그동안 재활로봇 개발 및 인허가 취득 등의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였고 의료재활로봇보급사업을 통해 병원, 복지관에 상·하지 재활로봇 등을 120여대 보급했다. 이범석 원장은 "돌봄의 어려움을 공유하는 돌봄로봇 심포지엄이 돌봄을 받는 자와 돌봄을 주는 자의 어려움을 나누고 장애인과 노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의견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면서 "돌봄과 복지서비스 확충을 위해서 돌봄로봇기술 연구개발을 수행함으로써 돌봄 서비스 품질 제고 및 장애인 및 노인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6-02 13:22:44병·의원

복지부, 제32차 세계 금연의 날 기념식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3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32회 세계 금연의 날 기념식 및 공개 학술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올해의 금연 표어(슬로건) 및 금연광고를 처음 선보였다. 금연 표어(슬로건)는 '깨우세요, 우리안의 금연본능!'으로, 누구나 마음속에는 금연하고 싶은 본능(금연 능)을 갖고 있으며, 이를 깨워 담배 없는 세상을 만들자는 밝고 긍정적 의미를 담고 있다. 금연광고는 '담배를 피우다가도 아이들 앞에서는 손을 뒤로 숨기는 행동' , '편의점에 진열된 현란한 담배 광고를 바라보는 친구를 말리는 행동' 등 리 안의 금연본능을 일깨우는 일상의 모습과 함께 '담배는 강하지만 우리는 더 강합니다' 라는 주제를 전달하여, 금연은 우리 모두의 동참과 노력으로 해낼 수 있음을 강조했다. 기념식에서는 금연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한 개인·단체 등 유공자 포상, 금연광고 상영, 금연본능을 일깨우는 일상 속 이야기를 담은 주제영상 상영, 보건복지부 대학생 금연 응원단(서포터즈) 발대식, 금연 응원단과 함께하는 ‘금연본능 공연(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교사와 금연사업담당자, 보건소 공무원 및 메디파나뉴스 신은진 기자 등 83명 및 대구명덕초등학교, 한국공항공사 등 23개 기관이 금연 유공자로 선정되어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학술포럼은 금연종합대책 주요추진 전략 및 실행방안을 주제로 ▲흡연을 조장하는 환경근절을 위한 금연종합대책(보건복지부 정영기 건강증진과장), ▲신종담배 대응을 위한 논의 주제(한국건강증진개발원 이성규 국가금연지원센터장) 발표가 이어졌다. 이어 ▲흡연과 폐질환(경희대학교 호흡기내과 최혜숙 교수), ▲흡연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정금지 교수), ▲담배 종결전: 담배 없는 세상을 위하여(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조성일 교수)라는 주제로 발표했고, 또한 한국금연운동협의회의 30년사 출판 기념식(금연운동협의회 서홍관 회장)도 진행됐다. 박능후 장관은 "정부는 지난 21일 최근 신종담배 유행 등 새로운 흡연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담배종결전을 선포하고 새로운 금연종합대책을 발표했다"면서 "담배 없는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이번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며, 국민 모두의 관심과 동참 그리고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2019-05-31 12:08:42정책

치료→예방으로 패러다임 변해야…"면역에 해답"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호흡기 감염이 반복된다면 최대한 예방하는 쪽으로 의학적인 치료 패러다임이 변해 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반복되는 만성 비부비동염이나 상·하기도 감염 등 호흡기 질환의 치료 방법으로 '면역증강제'가 부각되고 있다. 항생제나 히스타민 계열 위주의 치료는 근본적인 치료가 아닌 증상의 완화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면역의 활성화를 통한 '예방 기능'에 집중하는 것이 보다 근본적인 치료에 가깝다는 의견이 많아지는 추세다. 메디칼타임즈는 순환기도감염(Recent Updates of rRTI Treatment) 학술토론회를 지난 3월 JW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하고 이비인후과에서의 면역증강제 사용과 적응증, 소아의 호흡기 치료 동향 등 면역조절을 통한 호흡기 감염에 대한 치료 지견을 공유했다. 호흡기 질환 치료에서는 감염이나 염증을 완화하기 위해 매크로라이드 계열 항생제와 항히스타민제 등이 주로 처방된다. 문제는 치료가 질환의 발병 이후 후행적으로 이뤄져 증상의 완화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는 것. 특히 호흡기 감염은 재발하거나 반복되는 경향이 강하지만 원인을 특정할 수 없는 사례도 빈번하다. 학술토론회에 참여한 연자들은 면역증강제를 집중 거론하며 '치료'에서 '예방'으로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문했다. 호흡기 감염 원인균을 이용한 박테리아 용해물이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고 호흡기 점막 면역력을 올린다는 점에서 예방 기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 반복되는 호흡기 질환, 예방 키워드는 '면역' 국내에는 호흡기 감염 치료에 이용되는 면역증강제로 박테리아 용해물(bacterial lysate)이 있다. 면역증강제 중 호흡기 감염에 보험급여가 인정되는 브롱코박솜이 대표적이다. 호흡기 질환 주요 원인균 8 가지를 동결건조한 균체용해물로 유럽 등지에서는 면역증강제로서 널리 사용된다. 가톨릭의대 김수환 교수 가톨릭의대 김수환 교수는 "2012년 발표된 유럽 부비동염 가이드라인(EPOS 2012)에서 박테리아 용해물이 부비동염 치료에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발표되면서 의료진들이 면역증강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며 "백신은 특정 바이러스에 대항하지만, 면역증강제는 특정 바이러스 대신 다양한 호흡기 감염 원인균에 폭넓게 작용하고, 뿐만 아니라 작용 기간은 짧은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면역증강제의 경우 호흡기 감염을 예방하는 게 가장 큰 효과"라며 "생체 내 인터페론 알파와 감마를 상승시켜 항바이러스 시토킨을 증가시키거나, 항체인 IgG, IgA를 만들어 저항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만성 부비동염이나 천식, COPD(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만성폐쇄성질환), 만성 기관지염에서 면역증강제에 대한 연구 결과가 많이 축적된 상태다"며 "대표적인 것이 급성 호흡기 질환에 면역증강제를 처방했을 때 증상이 호전된 연구 결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수환 교수가 인용한 연구논문(Zagar & Lofler-Badzek. ORL J Otorhinolaryngol Relat Spec 1988)에 따르면 면역증강제 투약 3개월 이후 기침 발생률은 1.0~1.4에 위치한 반면 위약은 1.7~2.0 대에 위치했다(기침평가척도: 1=없음, 2=1주 내 간헐적인 기침, 3=하루 내 지속적인 기침). 같은 기간 콧물 역시 면역증강제 투여군은 1.3~1.6에 위치했지만 위약군은 1.8~2.2, 코막힘은 면역증강제 투여군이 1.2~1.3인 반면 위약은 1.6~1.8로 효능을 확인했다(콧물평가척도: 1=없음, 2=1주 내 간헐적인 콧물, 3=하루 내 지속적인 콧물). 김수환 교수는 "천식 환자에서도 비슷하게 6개월 후 면역 글로불린인 IgA와 IgG이 증가했다는 논문이 있다"며 "소아에 대한 논문은 다양한데 특히 IgA가 저하돼 급성 편도염이 있는 환아들에게서 박테리아 용해물과 같은 면역증강제를 사용해 증상이 호전됐다는 결과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양의대 조석현 교수 그는 "특히 흥미로운 논문 중의 하나가 미세먼지와 관련된 것으로, 오염물질에 노출된 공장 노동자를 대상으로 면역증강제를 투여한 사례가 있다"며 "면역증강제 투여군과 미투여군을 비교한 결과 면역증강제 투여군에서 상기도 감염(upper respiratory infection)이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한양의대 조석현 교수는 이비인후과에서의 면역조절제 사용과 적응증을 설명하며 반복되는 호흡기 질환의 경우 치료 개념에서 예방으로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문했다. 조 교수는 "태아의 균총과 면역을 보면 기본은 TH2로 돼 있지만, 출산 후 다양한 환경과 미생물에 노출되면서 면역이 점차 TH1와 Treg 쪽으로 변하게 된다"며 "이러한 과정을 면역이 성숙(immune maturation)된다고 주로 설명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미생물 노출이 해로운 것이 아니라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측면이 있다는 것을 시사해 준다"며 "부비동염과 균총에 있어서 건강한 점막은 다양한 종의 균들이 항상성(homeostasis)을 이루고 있지만, 급성 감염이나 항생제 등으로 균총에 교란이 일어나면 점막의 건강한 상태는 무너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진이 일차적으로 세균에 의한 감염을 치료하는 항생제로 아목시실린을 사용하는 이유도 좁은 범위에서 효과를 내기 때문"이라며 "이는 항생제 처방 이후 균의 다양성을 회복하는데 이롭지만, 넓은 범위를 가진 항생제를 남용한다면 되레 병의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세균이 아닌 바이러스성 감염에 항생제를 처방하면 효과도 미미할뿐더러 항생제 남용이 균총의 생태계 형성과 복원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게 조석현 교수의 판단이다. 조 교수는 "감기부터 해서 후두염, 편도염, 중이염, 부비동염 등에 항생제를 처방하게 되고 이 중 60%까지 항생제 처방의 사유가 된다고 한다"며 "하지만 알다시피 바이러스성 감염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항생제를 쓰더라도 효과는 미미하고 내성도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반복되는 상기도 감염을 최대한 예방하는 쪽으로 치료의 패러다임이 변해 가는 것이 옳지 않겠는가 생각한다"며 "환자가 증상 재발로 자주 치료를 받게 되면 아무래도 항생제 투약이 많아져 오히려 면역을 저해하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급성 호흡기 감염을 예방하는 데 있어 다양한 면역증강제를 살핀 Cochrane 리뷰에서 면역증강제가 호흡기 감염의 35%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내용이 있다"며 "소아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급성 호흡기 감염의 예방에 효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 실제 임상에서도 가능성 확인…"항생제 대신 박테리아 용해물 효과적" 성균관의대 김효열 교수 조석현 교수는 200명의 6~13세 소아 호흡기 질환자를 대상으로 박테리아 용해물의 투약 6개월 후를 분석한 연구(Jara-Perez et al. Clin Ther 2000)를 인용하며, "상기도 감염자가 위약 대비 51% 적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3세 여아 환자는 1차 의료기관에 내원해 항생제를 처방받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본원으로 전원 됐다"며 "세팔로스포린계 약물을 일주일간 투약해도 효과가 없어 항생제 처방을 중단하고 박테리아 용해물인 면역증강제 20mg을 처방한 결과, 2~3주 만에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만성 부비동염이 있는 55세 남성 환자의 경우, 기침과 가래 증상으로 여러 가지 약물을 복용했으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다 "항생제 병용 없이 면역증강제 단독 처방만으로 몇 달 만에 기침과 가래 증상이 호전된 케이스도 경험했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토론에서도 면역증강제가 가진 편리한 복용법 및 예방적 효과에 대한 언급이 이어졌다. 경희의대 김성완 교수 성균관의대 김효열 교수는 "면역증강제제는 소아용 캡슐 제형도 있는데, 이를 주스나 음료 등에 타서 자녀에게 먹이는 비교적 편리한 복용법으로 인해 보호자들이 선호한다"며 더욱이 "반복되는 상기도 감염으로 고생하는 소아 환자들에게 처방했을 때 효과가 좋았다"고 강조했다. 경희의대 김성완 교수는 "처방 후 경과가 좋았기 때문에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상기도 감염에 대한 임상을 진행해도 결과가 좋을 것 같다"며 "본인의 경우 보통 부비동염 수술 후(post-op) 치료 및 감기 예방으로 면역증강제를 자주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박테리아 세포를 파쇄한 박테리아 용해물은 개념상으로 불특정 백신(non-specific vaccine)이라 하면 맞을 것 같다"며 "빈번한 호흡기 질환 때문에 편도 및 아데노이드절제술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수술 후에도 감기의 빈도가 줄어들지 않는 경우 면역증강제를 처방해보면 실제 보고된 데이터보다 더 높은 감기 빈도 감소를 보이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성인에서도 반복되는 상기도 감염으로 수술을 고려한 환자가 있었다"며 "해당 환자도 면역증강제 한 달 처방으로 수술을 받지 않아도 될 만큼 호전된 케이스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건국의대 김진국 교수 그에 더해 "몸이 염증 상태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 저항성의 유지가 필요한데, 면역증강제는 면역을 자극시키고, 또한 이 자극이 심하게 선택적이지도, 과하게 포괄적이지도 않아 큰 문제가 없다"며 면역증강제의 부작용 우려를 잠재웠다. 건국의대 김진국 교수는 "면역증강제를 통해 삼출성중이염(otitis media with effusion)이 좋아진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 생각한다"며 "물론 추가 연구가 더 필요하겠지만, 염증을 포괄적(non-specific)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점, TH2를 통한 알러지 효과와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고 밝혔다. 김성완 교수는 "호흡기 질환 치료에 있어서 항생제와 항히스타민과 같은 일시적 치료 방편에서 벗어나 보다 근본적으로 면역체계 강화를 통한 예방이 필요하다"면서 질환 발생 후 치료보다는 예방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2019-04-09 06:00:30제약·바이오

만성신장질환 원인 다양…단일 바이오마커로는 난공불락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CKD의 원인은 다양해 활성산소(ROS, Reactive Oxygen Species) 하나 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Nrf2와 같은 하나의 인자로 병을 억제시키거나 개선시키는 것 역시 역부족이다." 만성신장질환의 원인이 다양한 만큼 질환을 규명할 수 있는 인자들과 그 인자들 사이의 상호 연관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장질환에 치명적인 ROS를 제어하기 위해 Nrf2나 클로토 등의 유전인자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신장질환의 질환의 예방과 상태 유지를 위해서는 여전히 단일 인자들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최근 신장 전문가 5인이 신장질환 학술토론회에 참석해 만성신장질환의 진단과 관리를 위한 바이오마커의 중요성을 진단했다. 이날은 만성신장질환(CKD)을 예측, 진단하기 위한 바이오마커로서의 산화 스트레스(Oxidative stress)와 질병의 치료에 사용되는 Nrf2 인자, 항노화호르몬인 클로토(Klotho) 등의 가능성과 한계를 모색하는 데 집중됐다. CKD의 원인이 다양해 이를 예측하기 위한 바이오바커나 치료법도 '단일 인자'로는 분명한 한계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보라매병원 이정표 교수는 만성신장질환 환자에 있어서 빌리루빈은 헤임 분해의 최종 산물일 뿐만 아니라 강력한 산화 방지제로서 기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산화 스트레스가 지속되게 돼 단백질이나 지질이 손상 되면 세포 손상을 초래한다"며 "이는 특히 취약 계층인 CKD 환자들에게 더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산화 스트레스를 이용한 바이오마커들이 많이 발견되고 개발 돼 왔다"며 "하지만 가장 흔한 건 어떤 DNA나 RNA 물질이 손상됐는지를 살피는 것으로 8-OHdG라는 산화 스트레스 마커가 있고, 단백실/지질 산화와 같은 바이오마커도 개발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ROS 바이오 마커 중 가장 유명한 것은 8oxodG 또는 8-OHdG라고 부르는 것으로 신장 쪽에서도 많은 연구가 돼 왔다"며 "8OHdG는 DNA가 손상 되고 치료되는 과정 중에 생성되는 물질이고 혈액이나 소변에서 측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투석 환자에서 8OHdG와 dG의 비율, 혈관 내피 기능을 측정한 FMD를 보면 역 상관관계를 보여준다. 실제로 혈액 투석 환자와 복막 투석 환자에서 혈청에서의 8OHdG가 높았던 환자들이 생존률이 높지 않았다는 연구가 스웨덴에서 발표된 바 있다. 이 교수는 "산화 스트레스(OS)는 CKD에 널리 퍼져 있는 다양한 병리학적 시스템에 관련돼 있고 OS 관련 바이오 마커는 다양한 질병의 새로운 진단 도구로 간주될 수 있다"며 "CKD 환자의 OS 관련 바이오 마커는 진단, 예측, 치료 시작과 관련된 의사결정 과정을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라매병원 이정표 교수 그는 "빌리루빈은 헤모글로빈의 헴(Heme) 분해의 최종 산물일 뿐만 아니라 강력한 산화 방지제이기도 하다"며 "혈청 빌리루빈 수치가 약간 높아진 것은 신장 예후와 관련이 있다"고 제시했다. 헴으로부터 나오는 빌리루빈은 항산화와 항염증, 혈관이완과 같은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빌리루빈이 실제로는 신경독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정표 교수는 "신장 이식 환자에서 진행된 연구에서 혈청 빌리루빈 수치가 이식 후 유의미하게 상승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식 전의 빌리루빈 수치가 낮기도 했지만 이식 후 1년째에 빌리루빈 수치를 계산했더니 장기 생존율에서 차이가 났고, 동물실험에서 빌리루빈 수치가 오르면 CKD 상황이 좋아지는 것도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CKD환자에서 산화 스트레스는 중요한 시그널로 빌리루빈은 단순히 헴 감소의 결과물이 아니라 항산화 바이오마커 역할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게 이 교수의 판단. 연세대학교 유태현 교수는 개발중인 신장질환 약물 '메칠 바독솔론(bardoxolone methyl)'을 언급하며 Nrf2 단일 인자로의 CKD 규명과 치료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Nrf2는 체내 항산화 작용에 관여한다. Nrf2 활성화는 세포내의 항산화인자의 증가 및 염증의 신호경로를 억제해 만성신장질환의 진행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교수는 "당뇨병성 신증에서 산화 스트레스가 있는 경우에는 염증이 증가하고 신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며 "당뇨병성 신증 환자에서 ROS를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Nrf2 인자인 바독솔론이 CKD 환자에서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는 것으로 제안됐지만 심혈관계 사망과 ESRD 두 군의 차이가 없는 실망스런 결과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CKD의 원인은 다양해 ROS 하나 만으로 설명할 수 없고 Nrf2와 같은 하나의 인자로 억제 시키거나 개선 시키는 것만으로는 CKD 진행을 100% 막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라며 "산화 스트레스 마커가 CKD의 진행과 밀접한 연관이 있지만 과연 하나의 ROS 인자의 억제를 통해서 개선을 시킬 수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하고 임상 연구를 CKD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할 때 엄밀히 선정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RCT를 진행해야 기대할 수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톨릭대학교 신석준 교수는 항노화호르몬인 클로토(Klotho)와 신장질환과의 관련성을 제시했다. 신석준 교수는 "노화와 관련된 클로토 유전자에 문제가 생기면 생명의 주기가 짧아지거나, 혈관, 불임, 피부 및 뼈에 이상이 생긴다"며 "클로토는 주로 신피질 세관에서 발현되는데 신장에서 클로토 수치가 저하되면 산화 스트레스나 신장 손상, 만성신장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클로스포린 용량을 증량하면서 투여해 RAS가 활성됐을 경우 클로토가 발현되는지 및 노화 신장이 가속되는지 연구한 결과 스클로스포린의 용량이 증가할 수록 클로토의 발현이 점차 줄어들었다"며 "시간이 지날 수록 클로토의 발현이 더욱 감소했지만 로사르탄을 투여한 결과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클로토가 시클로스포린의 용량 및 투여 기간에 따라서 발현이 떨어지고 RAS 활성화에 따라 클로토의 발현이 감소된다"며 "CKD에서 클로토 유전자의 발현이 감소하는 것으로 생각되며 CKD의 최종 공통 경로는 산화스트레스로 인한 섬유화인데 이는 클로토 발현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가톨릭의대 인천성모병원 신석준 교수 이어진 토론에서도 CKD의 다양한 원인과 기전이 작동하는 만큼 임상에 적용하기 쉬운 바이오마커의 발견과 적용이 관건이라는 언급이 뒤따랐다. 참석자들은 "많은 바이오마커 중에서도 비교적 임상에 적용하기 쉬운 것을 찾는 것이 쉽지는 않다"며 "비용이나 편의성을 감안하면 소변에서 측정 가능한 8OHdG이 다른 바이오마커 대비 적용이 쉬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마이오마커들은 식사 등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변수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비례 관계가 있을지 모르지만 산화 스트레스는 CKD는 최종 공통 경로이기 때문에 차단하는 것이 질환 진행을 막는 데에 좋을 것으로 생각되고 이미 ROS가 생성된 상태에서는 이런 생성 자체를 막는 것이 주요 타겟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제시했다. 이에 고려대학교 차대룡 교수는 "RAS 차단만으로는 CKD 진행을 막을 수는 없다"며 질소산화물을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부각시켰다. 그는 "ROS가 만들어지면 여러가지 경로를 자극 시켜서 섬유화와 염증을 초래한다"며 "신장에는 많은 질소산화물이 존재하고 꾸준히 많은 ROS들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몸에는 질소산화물(Nox)이 7개가 있는데 이중 Nox 2와 Duox 2가 새롭게 뜨고 있는 Nox 동형체"라며 "Podocyte-specific Nox 4을 제거하니 신장 질환이 개선됐고 인간 Nox5 유전자를 쥐에 삽입했더니 그 자체만으로도 신장 질환이 상승하고 당뇨병을 유발했더니 더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모르는 질소산화물들이 신장 질환에서 중요한 역할들이 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현존하는 여러 약물들을 사용해도 이를 완전하게 차단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며 "요독이 심장에 미치는 효과를 산화 스트레스와 연관해서 보는 것도 흥미로운 연구가 될 것이다"고 제시했다.
2018-11-12 06:00:50제약·바이오

"신장질환자 혈압·당뇨관리, 적극적 접근 필요하다"

메디칼타임즈=손의식 기자신장질환의 치료와 관리를 위해 약물치료와 함께 기저질환과 영양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 높다. 특히 신장질환 환자의 연령 및 상태에 따라 개별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지난달 29일 국내 신장내과 전문의들이 모여 이에 대한 심도있는 토론을 벌였다. 이날 신장질환 학술토론회에는 고려대학교 차대룡 교수를 비롯해 전북대학교 김원 교수, 연세대학교 유태현 교수, 가톨릭대학교 신석준 교수, 보라매병원 이정표 교수 등 신장질환 분야의 국내 석학들이 대거 참여해 치료와 관리를 위한 지견을 공유했다. 이날 처음 꺼내든 키워드는 혈압. 특히 최근 130/80mmHg 이하로 개정된 미국 고혈압 가이드라인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차대룡 교수는 "고혈압 새 가이드라인 때문에 논란이 많이 되고 있고 이번에 새로 나온 미국 가이드라인 인정하시는 분은 거의 없으리라고 본다"며 "고혈압 경계선(Borderline HTN) 개념도 없애버렸다"고 운을 띄웠다. 차 교수는 "SPRINT 임상이 결정적 역할을 했는데 SPRINT의 문제점은 당뇨환자가 일단 없다라는 것"이라며 "그리고 SPRINT 임상에서 측정한 혈압의 정확도에 대한 논란이 계속 있어서 신장내과에서는 반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새로 나온 유럽 가이드라인과 미국당뇨병학회 가이드라인에서는 기존 수치를 계속 그대로 따라간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고려대학교 차대룡 교수 차대룡 교수는 "(유럽 가이드라인과 미국당뇨병학회 가이드라인은) 고혈압 경계선(Borderline HTN) 개념이 그대로 있고 Pre HTN도 그렇다"며 "치료의 목적도 미국심장학회 가이드라인에서는 나이 상관 없이 130/80mmHg 이하로 한다고 돼 있는데, 미국당뇨병학회 반박에 따르면 SPRINT에는 당뇨 환자가 없었기 때문에 이 가이드라인에는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유태현 교수 역시 신장내과 측면에서 혈압을 엄격하게 조절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유태현 교수는 "SPRINT 결과를 놓고 볼 때 신장 내과 측면에서 안 좋은 것은 급성신장손상이나 eGFR 감소가 인텐시브 그룹에서 더 많았기 때문에 신장병적인 측면에서는 그런 리스크를 조금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신장내과 의사 입장에서 그렇게 엄격하게 (혈압을)컨트롤하면 신장 결과가 안 좋을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정표 교수는 SPRINT 임상과 관련해 실제 혈압과 연구에서의 혈압 측정에서 차이가 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정표 교수는 "SPRINT 임상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유는 실제 병원에서 측정한 혈압과 연구에서 진행했던 혈압 측정 방법의 차이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실제 임상에서 적용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걱정들이 많다는 점"이라며 "그 차이를 어떻게 줄일 것인가가 되게 중요한 이슈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개인적으로는 근래에는 24시간 혈압 모니터링하고 집에서 혈압을 측정하는 것을 환자들에게 많이 강조하면서 실제 두 혈압의 차이 또 24시간 혈압 간의 차이를 보려고 많이 하는 편"이라며 "그런 것들이 어떤 차이를 내는 지를 주시하면서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나"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어 그는 "절대적인 혈압 값도 중요하지만 요즘은 그 환자의 혈압 변동이 어떠냐에 관심이 많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아직 이쪽에서는 연구가 많이 되지는 않은 것 같다"며 "순환기내과나 신경과 쪽에서 혈압 변동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어서 우리도 그 쪽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당화혈색소도 신장질환자에게 중요한 관리 요소 중 하나. 이날 토론자들은 당화혈색소 수치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개진했다. 차대룡 교수는 "교과서적으로는 7%라고 돼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루즈하게 하는 게 어떨까 싶다"며 "예를 들어 투석 환자 중에 80세 근처에 되시는 분들이 많은데 7%까지 낮추기 위해 입원해서 인슐린 맞는 건 아니다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너무 방치하지는 않는데 예를 들어서 이제 기저질환이 너무 많은 분들은 8%까지도 올려도 별 문제 없지 않을까 싶은 게 개인적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정표 교수는 "CRC for ESRD 연구팀 자료를 바탕으로 나이든 환자에서 혈당조절을 어느 정도까지 하느냐 분석을 했었는데 한국 자료로는 8%까지 정도로 하는 것이 크게 나쁘지 않다라는 결과였다"라며 "더 올리거나 낮추는 것은 별로 좋지는 않은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환자가 젊으면 더 낮추려고 노력해야겠지만 여러 만성질환이 있고 나이 많은 환자들에게는 굳이 낮추려다 다른 이벤트들을 만드는 것보다는 8% 정도를 마음 속에 두고 조절을 해 가는 게 어떤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뇨병을 동반한 신장환자의 관리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차대룡 교수는 "메트포민에 대해 요즘 많은 논란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아직도 CCr 40-50mL/min, 우리가 30에서 45, 3b 그룹에서는 좀 풀어줘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최근 메타 분석에 나온 것을 보면 3b까지는 안전한데 너무 엄격하다는 내용들이 있고, 메트포민을 쓴다고 다 젖산산증(lactic acidosis)이 오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주장했다. 메트포민에 있어 사구체여과율(GFR)을 어떻게 고려할까에 대한 의견도 오갔다. 차대룡 교수와 신석준 교수는 메트포민의 효과에 비해 GFR에서 타겟을 너무 높게 잡은 측면이 있다는 지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정표 교수 역시 "메트포민으로 당뇨병 치료가 잘 되고 있는 환자에게서 신장 기능이라는 지표만으로 약을 끊었다가 당 조절도 흔들리고 고혈당증(hyperglycemia)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며 "우리 병원 자료로 분석 했을 때 3b 정도 환자들에게서는 좋은 결과들 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유태현 교수는 투석환자에게 처방하는 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태현 교수는 "CKD 4기 환자에게도 약을 쓰고 있다. 더 문제는 인슐린 감수성(insulin sensitizing effect)을 가지고 있는 약제들이다"며 "내분비내과에서 GFR이 떨어졌다고 메트포민을 안 쓰고 피파감마 작용제(PPAR-gamma agonist) 같은 걸 써서 부종이나 체중 증가 등의 문제가 있는 경우들을 많이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주 팔로업을 하지 않고 전해질(electrolyte) 등을 잘 보지 않는다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팔로업을 하고 있는 환자라면 어차피 우리가 검사를 잘 보니까 쓰는 것도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스테이지 5단계 투석 환자라도 크게 쓰는 게 문제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전북대학교 김원 교수 김원 교수는 eGFR의 변동이 큰 환자에서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원 교수는 "메트포민을 쓰고는 싶은데 eGFR 변동폭이 큰 환자들의 경우 30~40mL/min/1.73m2에서 약을 썼다가 갑자기 어느 순간 eGFR이 20mL/min/1.73m2이하로 쭉 떨어지는 등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2018-07-16 12:00:59병·의원

포스트 케모 족쇄 거세저항 전립선암 "역행 멈춰야"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분야에 발이 묶인 1차약 선정을 두고 학계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과 관련, 해외 및 국내 진료지침이 '항암화학요법 이전(pre-chemo)' 환자에까지 1차약으로의 사용을 권고하고 있지만 아직 국내는 급여권 진입에 가로막혀 있는 이유다. 그런데 올해 제69차 대한비뇨기과학회 올해 추계학술대회에서, mCRPC 한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엑스탄디(엔잘루타마이드) 1차치료 전략에 리얼라이프 결과가 나오면서 논의는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최근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치료 전략'을 놓고, 이러한 최신 치료 트렌드를 논의하는 학술토론회가 서울 쉐라톤팔레스 호텔에서 열렸다. 토론회에는 ▲mCRPC 왜 치료시기가 중요한가(서울의대 변석수 교수) ▲mCRPC 치료 가이드라인 및 삶의질의 중요성(연세의대 이승환 교수) ▲환자 사례(국립암센터 정재영 교수) ▲해외치료 상황 및 학회 입장(성균관의대 주관중 교수)가 주요 발제를 이어 나갔다. 이날 심평원 약제관리실 박영미 약제기준부장과, 서기현 상근심사위원(내과 및 암질환심의위원회 위원)이 정부측 관계자로 참석했다. 서울의대 변석수 교수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에서는 표준요법으로 도세탁셀을 사용하고 있지만, 실제 진료현장에서는 화학요법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를 거부하는 환자가 상당한 수준"이라면서 "질환의 특성상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의 대부분에서는 '무증상 전이'를 가지는데, 뼈 전이가 80% 이상에서 나타나며 골절 삶의 질이 극도로 저하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치료 트렌드를 보면, 미국과 유럽 비뇨기과학회에서는 기존 도세탁셀보다 엔잘루타마이드와 아비라테론+프레드니손 병용요법을 권고등급A의 1차적 사용을 추천한다"면서 "국내 학계 역시 이러한 입장을 받아들여 올해 한국임상학회가 내놓은 전이성 전립선암 치료지침에서는 도세탁셀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에서 엔잘루타마이드 및 아비라테론+프레드니손 병용 전략을 우선 권고 했다"고 강조했다. 변 교수에 따르면, 전 세계 비뇨기과 전문가들이 mCRPC 치료 전략을 두고 내놓는 최신 지견도 다르지 않다. 올해 열린 '국제비뇨기과전문의 컨센서스 미팅(APCCC)'에서는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직전 환자나 무증상 환자의 경우 해당 두가지 치료 전략을 1차적으로 처방하는 경우가 88%에 달하는 것으로 논의됐다. 학계 주요 가이드라인들은 이미 정비를 끝마쳤다. 현재 mCRPC 국제 치료가이드라인은 엔잘루타마이드가 항암화학요법을 받기 전인 환자에 1차약으로 자리매김한데다, 국내 비뇨기종양학계에서도 PREVAIL 임상 결과를 받아들여 1차약으로의 사용을 추천하는 것. 그러나 국내 사정은 다르다. 2015년 5월 무증상 또는 경미한 증상의 mCRPC 환자에도 적응증을 허가받아 명목상 1차약으로의 사용은 가능하지만, 급여에 있어서는 아직 도세탁셀 이후의 2차옵션으로 묶여 있기 때문이다. 학계 입장을 전한 성균관의대 주관중 교수는 "국내의 경우 도세탁셀 사용 환자에서만 급여가 이뤄지는 상황이지만, 해외는 임상근거를 반영해 '도세탁셀 화학요법 이전' 환자에까지 급여를 인정해주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고령 환자에서 도세탁셀 항암치료에 따른 부작용이 높게 나타나는데, mCRPC의 주발병 연령대가 고령이라는 게 관건"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도세탁셀 이후 사용하는 것보다 항암화학요법 이전부터 사용하는 것이 치료 성적이 더 좋다는데 학계 이견은 없다"면서 "모든 환자 대상이 아니라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에 일찍부터 사용하자는 것이기에 장기적으로 지출 대비 효과를 고려한다 해도 근거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서는 "일각에서는 전체 생존율 개선이 평균 5개월로 미미하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신장암 표적치료제의 경우 OS를 4~5개월 늘렸지만 보험은 다 인정됐다"면서 "임상 결과에서 통계적으로 의미가 어느정도 있느냐보다 실제적 치료 혜택을 따져봐야 한다"는 학계 입장이 나왔다. 또 환자 삶의 질 측면에서도 mCRPC 환자는 뼈전이로 인한 골절과 뼈통증이 상당하고 배뇨장애 및 변비 등이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에, 효과적인 조기 치료전략의 처방권 진입이 시급하다는 의견이었다.
2017-11-23 11:43:25학술

"ARB 모두 같지 않아, 칸데사르탄에 주목할 이유있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ARB라고 해서 모두 같은 게 아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이렇다. 그리고 이 지점에서부터 칸데사르탄(Candesartan)을 주목해야 할 이유가 나온다. 다양한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약제의 선택 기준은 무엇일까. ARB 기전의 약제면 효능·효과도 똑같거나 비슷한 수준일까. ARB 계열 약제의 임상적 효능과 유용성, 그리고 최근 등장하기 시작한 칸데사르탄 기반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의 임상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ARB 제제 중 칸데사르탄이 다른 ARB 성분 대비 적은 용량으로도 강력하고 오래 지속되는 혈압 강하 효과뿐 아니라 복합제로 만들기 쉬운 편이성 등을 지목하며 '칸데사르탄'에 대한 관심을 역설했다. 16일 메디칼타임즈는 대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대사증후군 최신 치료지견 학술토론회를 개최, 그간 ARB 계열 약제의 임상 결과와 최근 등장한 칸데사르탄+로수바스타틴(Rosuvastatin)복합제의 임상결과 정리해 처방 약제 선택 기준을 모색했다. 다수의 논문에서 ARB가 고혈압치료제 중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혈압강하효과도 우수한 것으로 보고된다. 문제는 ARB 계열 성분이 텔미사르탄(Telmisartan)을 비롯해 발사르탄(Valsartan), 이르베사르탄(Irbesartan), 올메사르탄(Olmesartan), 로사르탄(Losartan)까지 다양해 확실한 처방 약제 선택 기준 정립이 쉽지 않다는 점. 이날 동산의료원 심장내과 김인철 교수는 심부전(Heart Failure)와 뇌졸중(Stroke)에 있어서의 ARB약제의 선택 기준 강연을 통해 ARB 약제간 차별성과 임상적 유용성에 대해 고찰했다. 1. 적은 용량으로도 오래 지속되는 효과 김 교수는 "8가지 ARB 약제의 분자 구조를 보면 AT-1 수용체와 결합하는 수가 다르다"며 "로사르탄의 경우 2개, 발사르탄은 3개, 칸데사르탄은 4개의 결합 부위를 가진다"고 밝혔다. 그는 "결합 부위가 많기 때문에 로사르탄 100mg 대비 칸데사르탄은 적은 용량인 16mg으로도 지속적인 혈압강하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이는 로사르탄과 칸데사르탄이 중요한 약학적 차이를 가진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칸데사르탄 성분 16mg과 로사르탄 100mg의 비교 임상(J Hypertens 1999)의 경우 수축기혈압(SBP)은 24시간 동안 칸데사르탄이 11mmHg~16mmHg 사이의 혈압 강하를 나타냈지만 로사르탄은 4에서 11로 낮은 효과를 보였다. 김인철 교수 투약 후 24시간이 지났을 경우 효과는 더욱 극명해진다. 김인철 교수는 "로사르탄 100mg 투여군은 투약 24시간이 지난 시점부터 다시 혈압이 상승하기 시작해 36시간이 됐을 때 2mmHg 혈압 강하에 그쳤다"며 "반면 칸데사르탄은 36시간에서도 12mmHg로 혈압 강하 효과를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2. 심부전증에서의 효용성 입증 칸데사르탄 성분을 주목해야 할 필요성은 심부전증 완화에서도 찾을 수 있다. 김인철 교수는 "울혈성 심부전에 있어서의 에날라프릴(Enalapril)과 칸데사르탄, 그리고 이 둘 조합에 대한 Circulation지 게재 연구에서도 칸데사르탄은 에날라프릴 만큼의 효과와 안전성이 보고됐다"며 "이 두 성분 조합을 썼을 때 좌심실 재형성 예방에 보다 유용한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칸데사르탄을 사용한 경우 운동 부하와 심흉비, 울혈성심부전에 대한 증상·징후에서 중요한 수준의 완화 및 억제를 나타냈다"며 "CHARM 연구를 통해 심부전에 있어서의 칸데사르탄의 효용성 관련 증거들이 많이 쌓였다"고 말했다. CHARM 연구는 7601명의 심부전 환자를 3개 군으로 나눠 칸데사르탄의 임상적 유용성을 고찰했다연구 결과 칸데사르탄을 복용한 환자(이전 내약성 문제로 ACE 억제제를 복용하지 못했던 심부전증환자)들에 대해 칸데사르탄은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하거나 입원할 위험을 위약군 대비 23%나 감소시켰다. 위약군 대비 ACE 억제제 등으로 치료 받아온 환자들의 경우 칸데사르탄 추가 투여로 사망률 및 입원률은 약 15% 감소, 좌심실 기능이 정상인 환자들이 심혈관 이상으로 사망하거나 입원할 확률은 11% 감소됐다. 각 성분별 AT-1 수용체 결합 부위 수 김인철 교수는 "칸데사르탄이 ACE 억제제를 복용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모두에 대해 좌심실 기능부전이 있는 만성심부전증 환자의 생존율을 높였다"며 "고혈압 환자의 로사르탄, 칸데사르탄 리얼라이프 비교 연구에서도 칸데사르탄의 심혈관계 관련 사건 발생률이 14.4% 낮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심부전의 리스크 감소율 등 고려할 때 칸데사르탄의 임상적 유용성이 더 크다"며 "2011년 JAMA 게재 연구에서도 칸데사르탄의 5년 생존율이 61%, 로사르탄이 44%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3. 뇌졸중에서의 효용성 칸데사르탄의 효용성은 뇌졸중에서도 부각된다. SCOPE 연구는 뇌졸중 발생 감소 효과를, ACCESS 연구는 뇌졸중이 있는 고혈압환자의 심혈관 질환 발생 감소 효과를 입증했다. 김인철 교수는 "ACCESS 연구에서 위약군 대비 칸데사르탄은 사망과 심혈관계 사건 발생률이 52.5% 낮았다"며 "SCOPE 연구에서는 칸데사르탄 성분의 칸데사르탄이 대조 그룹 대비 10.9%의 심혈관계 사건 발생 위험도 감소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수축기 혈압을 10% 낮추면 뇌졸중 위험은 30%가, 이완기 혈압 10mmHg와 수축기 혈압 18~19mmHg를 낮추면 뇌졸중 위험은 무려 50%가 낮아진다"며 "사실 뇌졸중에 있어서 약제 선택에 대한 고민 보다 혈압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ARB 약제에서 성분마다 중요한 수준의 임상적 효용성이 나타난다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혈압 강하 효과와 사망률, 심혈관계 사건 발생도, 심부전증 환자에서의 효용성 등을 감안하면 칸데사르탄은 임상에서 무엇보다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HARM 연구 결과 패널 토의에서도 칸데사르탄의 효용성을 지목하는 언급이 이어졌다. 이봉렬 대구파티마병원 과장은 "실험실의 연구가 임상에서도 똑같이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ARB 약제 선택에서 칸데사르탄은 분명 다양한 이점이 있다"며 "처방시 특정 약제의 효용성 증거 유무는 중요한 문제로, 보통 다양한 임상 데이터가 축적된 약제가 선호된다"고 밝혔다. 남창욱 계명의대 교수는 "로사르탄 보다는 칸데사르탄을 처방하는 경우가 많다"며 "반감기가 긴 약제가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 역할을 오래 지속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최지용 대구가톨릭의대 교수는 "ARB 약제별 역사와 배경에 대해 막연히 처방하는 풍토가 있다"며 "로사르탄, 칸데사르탄의 비교 연구 결과처럼 ARB 약제의 비교나 차이에 대한 지속적인 정보 전달이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령 고혈압 환자에서 보험 급여 문제만 없다면 로수바스타틴과 칸데사르탄의 복합 처방이 장기적으로는 가야할 방향으로 보고 있다"며 "복합제도 약제 크기가 작아 복약순응도가 좋을 뿐더러 임상적 효용성 측면에서도 복합제가 환자에게 이득이다"고 강조했다.
2017-08-23 05:00:57제약·바이오
기획

"저평가된 연성 요관내시경 수가, 선별급여 시급"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요관 내시경의 감염 문제와 의료비 절감을 고려할 때 일회용 내시경 급여화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강도높게 제기됐다. 정부도 일회용 요관 내시경 급여화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원가와 치료가치에 기반한 지속적인 논의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주목된다. 메디칼타임즈 주최, 대한내비뇨기과학회(회장 나군호) 후원으로 최근 열린 '일회용 연성 요관내시경 급여 현실화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연자들은 요로결석 치료환경 개선을 위한 보건복지부와 학회의 논의를 지속키로 의견을 모았다. 메디칼타임즈 주최, 내비뇨기과학회 후원으로 열린 학술토론회에서 연자들은 연성 요관내시경 급여화 필요성을 강도높게 제기했다. 이번 정책토론회에서 경찰병원 민승기 비뇨기과 과장(비뇨기과학회 보험이사)은 "요로결석 치료를 위한 연성 요관내시경은 평균 20번 이내 사용으로 수가가 낮고 경성 요관내시경 보다 감가삼각비도 낮다"면서 "치료재료를 3000만원에 구입하면, 1회 150만원 이상 수가로 해야 원가를 보존할 수 있다. 일회용 연성 요관내시경 비용과 큰 차이가 없다"며 급여화 필요성을 설명했다. 보건복지부 정통령 보험급여과장은 "일회용 치료재료 수가에는 행위료 포함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감염관리 필요성은 있지만 모든 수술기구를 일회용으로 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 고민이 있다"고 말하고 "일회용 수가를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요청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저평가와 감가삼각 등 학회의 명확한 자료를 토대로 논의를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학회의 문제 제기는 공감하나 고가인 급여 비용 등을 고려할 때 시간을 두고 검토하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내비뇨기과학회가 비뇨기과 의사 100명 설명조사한 연성 요관내시경 결과, 비뇨기과 의사 97%아 일회용 연성 요관성을 추천하겠다고 답했다. 내비뇨기과학회는 의료현장 목소리를 전달하면서 국민건강과 비뇨기과를 위한 정부의 조속한 판단을 주문했다. 민승기 과장은 "연성 요관내시경 수가는 저평가돼 있으며, 시술비보다 수리비가 더 나오는 게 현실이다. 상대가치개편 역시 총점 고정 원칙과 다른 진료과 입장을 감안할 때 반영되기 힘들다"며 "복지부 입장은 이해하나 학회 요구가 반영된 경우가 적다. 별도 수가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한양대병원 박성열 교수(내비뇨기과학회 보험이사)는 "연성 요관내시경 환자들 내부에서는 '그날 첫 시술 환자가 됐으면 좋겠다'는 풍문이 있다. 의료진이 아무리 소독을 했더라도 감염 우려 인식이 있다는 방증이다"라면서 "일회용 내시경 시술로 인한 환자 이점과 비뇨기과 어려움을 감안해 급여화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라매병원 등 5개 병원 임상 진행 "감염예방 차원 선별급여 필요" 이날 학술토론회는 내비뇨기과학회와 복지부의 현실적이면서 진솔한 토의로 진행됐다. 서울대 보라매병원 조성용 교수(내비뇨기과학회 부총무이사)는 "현재 보라매병원 등 전국 5개 병원에서 일회용 연성 요관내시경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하고 "현재까지 감염 위험과 구부러짐 등에게 좋은 결과가 도출되고 있어 환자의 의료비 절감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근거중심 임상 진행상황을 설명했다. 민승기 과장은 "수가 신설의 어려움은 이해한다. 급여화에 따른 시술 남용 우려와 경성 요관내시경 한계 극복 등은 학회도 고민하고 있다"면서 "환자 감염 예방과 의료비를 고려할 때 우선 선별급여 형식을 제안한다"며 급여화 전 단계인 선별급여를 주문했다. 박성열 교수는 "내비뇨기과학회 춘계학술대회 연제 제목이 '연성 요관내시경 고장 덜 내는 방법'이다. 의학적 지견을 논의해야 하는 학술대회에서 치료재료가 고장 나지 않게 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게 비뇨기과의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비뇨기과 전문의다운 의료행위 적정수가 필요, 복지부와 지속 논의" 복지부 정통령 과장은 연성 요관내시경 선별급여 필요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사진 왼쪽부터 민승기 보험이사와 정통령 과장. 복지부 정통령 과장은 "일회용 연성 요관내시경 급여화 문제를 좀 더 고민해 보겠다. 인큐베이터 신생아 수가 등에서 치료재료 발전에 따른 수가 반영을 한 예가 일부 있다"고 언급하고 "연성 요관내시경 적응증 증례와 선별급여에 필요한 데이터를 심사평가원과 함께 고민해 보겠다"며 진일보한 입장을 보였다. 좌장을 맡은 나군호 내비뇨기과학회 회장(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교수)은 "연성 요관내시경이 급여화 된다면 요로결석 쇄석술을 위해 수 천 만원인 고가의 의료장비를 도입하는 일은 없어질 것"이라면서 "연성 요관내시경 급여화는 개원가로 치료가 확대돼 편중된 쇄석술 관행과 비용도 줄어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군호 회장은 "비뇨기과 전문의다운 의료행위를 할 수 있도록 적정수가가 필요하다"며 "복지부가 진정성을 갖고 학회와 함께 급여화 여부를 검토하기를 기대한다"며 복지부와 지속적인 논의를 예고했다.
2017-03-27 05:00:59학술

서울대병원 ‘한마음축제’ 교수진 우려 제기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주말로 예정된 서울대병원 한마음 축제를 놓고 교직원들의 냉소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대병원(원장 성상철)에 따르면, 오는 24일(토) 잠실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리는 ‘한마음 축제’의 목적이 어디에 있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달부터 ‘한마음 축제’ 포스터를 제작해 원내 곳곳에 부착하며 교직원의 단합과 참여를 독려했다. 연건캠퍼스 본원과 보라매, 분당, 강남센터 등 1만명의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거대한 파티를 준비하는 서울대병원은 행사 타이틀에 ‘대한의원 100주년, 제중원 122주년 기념’이라는 단골메뉴를 등장시켰다. 문제는 이번 행사가 역사적 논쟁의 연장선이 아닌 국가 대표 의료기관으로써 과연 온당한 처사인가라는 점이다. 서울대병원의 한마음축제는 이미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열린우리당의 강력한 질타를 받아 도마에 오른 바 있다. 모 의원은 “논쟁이 지속중인 문제에 14억원을 그것도 이사회의 승인없이 원장 사인으로 집행하고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지적하고 “사업을 학술토론회로 국한하고 작은음악회와 한마음축제 등 기념행사는 이사회에서 재논의해야 한다”며 학술적 행사로 축소해 줄 것을 권고했다. 이에 서울대병원은 지난 2월 이사회를 통해 14억원의 예산을 10억원으로 줄이는 등 지적사항을 최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원내 교수들은 한마음축제 행사의 취지는 좋으나 누구를 위해, 무슨 목적으로 강행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다. 한 중견교수는 “의료기관에는 의사와 간호사, 행정직 등의 다양한 직종 외에 ‘환자’라는 핵심 구성원이 자리잡고 있다”며 “환자를 위해 모든 구성원이 24시간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상황에서 한마음축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교수는 “집행부가 왜 한마음축제라는 행사를 준비한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고 “진료과장들이야 얼굴도장을 찍기 위해 가겠지만 돈만 써대는 의미도 없는 행사에 어느 교수가 참가하겠느냐”며 경영진의 처사에 답답함을 표했다. 이미 서울대병원노동조합은 원내 곳곳에 대자보를 통해 ‘국민혈세로 벌이는 초호화판 100주년 기념행사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을 부착해 이를 지켜보는 환자들의 미간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상황이다. 동남아 여행부터 강남센터 검진권까지 참석자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상품을 준비중인 서울대병원이 이번 한마음축제에서 얻을 것과 잃을 것을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원내 목소리가 거세지는 형국이다.
2007-03-22 12:10:00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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